재테크

부의 인문학,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히무이다 2021. 11. 24. 00:10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간단한 원리조차 모른 채 행동한다. 부동산을 사고팔고, 주식을 사고파는 오늘의 이야기가 수십, 수백 년 전 경제학자, 철학자의 연구 속에 다 나와있는데 말이다. 돈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 없다면 성공은 우연일 뿐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거인은 바로 책 속에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를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고, 그들의 통찰력을 빌려서 투자한다면 훨씬 쉽게 큰 그림 안에서 성공할 수 있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


인간은 800만 년 동안을 살아왔지만 799만 년을 구석기인으로 지내왔다. 그래서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살기 좋게 진화되어 왔다. 현재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최적화된 두뇌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두뇌를 타고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만 구석기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따라서 판판이 재테크에 실패한다.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게 하는 본능은 바로 무리 짓는 본능, 영토 본능, 쾌락 본능, 근시안적 본능, 손실 본능, 과시 본능, 도사환상, 마녀환상, 인식체계의 오류 9가지다.(우석 필자의 부의 본능이란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고 한다.)

인간 대다수가 본능대로 사는데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수가 가난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니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두뇌를 관찰하고 의심해야 한다.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원시적 본능을 극복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직관 따위 접어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대니얼 카너먼(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 따르면 인간의 생각은 2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이 그것이다. 그는 투자를 잘 하려면 느린 생각 방식으로 생각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빠른 생각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빠른 생각은 반사적이고 직관적이다. 생각하려고 노력하기도 전에 저절로 떠오른다. 빠른 생각은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걷거나 잡담을 할 때 사용하는 자동화된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어떤 생각인가? 느린 생각은 34*35와 같은 곱셈을 하는 경우의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저절로 떠오르지 않고 정신을 집중해야 할 수 있으며 집중력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 느린 생각은 즉 이성을 이용한 합리적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빠른 생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용하는 생각 방식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95% 비율로 빠른 생각 방식을 사용한다. 단지 5% 만이 느린 생각 방식을 사용한다. 왜 그런가? 느린 생각을 하려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집중하고 노력하고 긴장하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인간은 시간과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즉 효율적으로 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느린 생각보다는 빠른 생각에 의존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부의 인문학 참고도서


빠른 생각 방식은 원시시대 생존에 유리했다. 맹수를 만난 원시인이 느린 생각을 하다가는 잡아먹힐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인간은 본능적으로 빠른 생각을 하는 삶을 살아간다. 우리 생각의 주도권은 빠른 생각이 가지고 있다.

빠른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무엇이 문제인가? 빠른 생각은 잘못된 판단으로 유도하는 각종 편향에 영향을 받아서 실수하기 쉽다. 그래서 빠른 생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빠른 생각은 통계에서 종종 실수를 한다. (시골에 신장암 발병률이 낮은게 공기가 좋고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인구밀도가 낮아 표본이 충분히 크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믿는 만큼 우리는 그렇게 정확하고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른 생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관적으로 머릿속에 그럴듯한 정답이 떠오를 때는 반드시 이것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의심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힘이 든다. 그리고 자신의 사고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게으른 두뇌는 빠른 생각으로 떠오른 추측을 맞다고 생각하기 쉽다.

 

 


빠른 생각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잘못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미래를 잘 전망할 수 있다고 과신한다. 빠른 생각은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믿으려 하는 편향이 있기에 정확한 미래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오늘 생각했을 때 이해되는 일 때문에 어제가 예측 가능했다는 강력한 직관을 거부하기 힘들다. 사후 해석을 잘 한다고 해서 미래 예측을 잘 할 수 있는 건 아닌데도 미래 예측을 잘 할 것 같은 느낌을 갖기 쉽다.

또 빠른 생각은 과도한 낙관론 편향을 갖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과도한 낙관론을 가지고 태어난다. 낙관적인 편향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하고, 면역 기능을 더 강하게 하며, 건강하게 장수할 확률을 높여 주고,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쉽게 만든다. 이렇게 낙관론은 삶에 대체로 유익하지만 투자자를 실패로 유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하는 손실 회피 편향때문에 손절매를 못해서 더 큰 손실을 초래한다.(이거 바로 나)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대해서 애착을 느끼고 과대평가하는 보유효과 때문에 집을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가격에 팔지 못한다. 또한 닻내림 효과 때문에 주변의 주식이나 집값이 같이 오르면 자신이 소유한 주식이나 부동산에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무작위적인 현상에서 규칙을 발견했다고 착각하는 편향때문에 차트 분석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부의 인문학 참고도서

이성을 활용하여 느리게 생각하라


투자를 올바르게 하려면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정이나 편향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향후 발생할 손실과 이익을 확률과 기댓값으로 주의 깊게 계산한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 한편 대다수가 빠른 생각으로 투자하는 세상에서 그들의 실수와 편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부의 인문학을 읽고...


왜 부자가 되고싶을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어쨌든 삶의 주도권을 내가 잡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미래만 바라보다가 현재가 즐겁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기엔 매일매일 본능에 이끌려 편한 삶만을 추구해왔던 것 같다. 이제 정신을 차릴 때가 온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기로 했다. 전체와 부분, 부분과 전체를 읽을 수 있는 눈이 생기기 위해서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실전공부를 하고싶은데 아직 부동산 용어도 잘 모르는 나라서 닥치는 대로 읽어볼 생각이다. 이런 모든 공부를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3끼 영양소 잘 맞추어 챙겨먹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 등의 운동을 할 생각이다. 어제도 50분 정도 걷고 왔다. 나에게 주어진 2021년의 남은 시간은 성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부의 인문학은 인증된 경제학자와 철학자의 이야기를 가져와 투자에 접목시킨 이야기들인데, 막 잘 읽히거나 빠르게 이해되진 않았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면 빠르게 넘어갔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부를 이루는 법칙이 있으니 흐름을 모르는 사람이 무작정 법칙을 만들기 보다는 선조의 지혜를 벤치마킹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전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인문학이 붐인가보다. 나도 알겠지만 막 와닿고 그렇진 않다. 체득하려고 노력하고 반복하면 더 좋아지려나...?

또, 내가 자주 하는 빠른 판단이 짐승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원시인의 본능이였으며 쉬운 것을 좋아하는 것, 감성에 치우친 삶을 살았던 것도 본능에 가까운 그런 상태였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부끄러워졌다. 역시 부자가 되려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조금은 외로운 길을 가야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