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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 기록

20230630 내용증명...

전세 세입자의 횡포가 아주 어이가 없어서 피가 거꾸로 솟는다. 상식이하의 행보...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매매, 전세계약서를 작성시 2년 후 매도할 계획이었으나 2년 전에 비해 전세가와 매매가가 많이 내려갔다. 계약서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않겠다고 합의하에 작성했었고, 6월 중순부터 세입자가 슬슬 신경을 건들여왔다. 

 

내가 계약갱신청구권을 못 쓰게 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 자신의 전세보증보험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라는 내용이었는데 그저 어이가 없고 경우 없는 사람이라 느껴졌다. 아직 만기까지 6개월이 남은 시점이다.

 

그리고 일주일 뒤, 전화가 와서 더 살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고 원하는 날짜를 말했는데 만 2년이 되지 않아 나도 전세가를 2년 전과 동결하자고 제안했다. 조금 고민하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2주 뒤 해당 지역으로 가 계약서에 문구를 적고 인감을 찍어 재계약 연장을 했다. (이 과정에서도 계약서를 들고 오지 않는 점, 당일 오전 약속 장소를 바꾸는 등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재계약 연장을 하고 나서는 순간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을 날리면서 이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했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찾아보고 난리를 치는 것이었다. 임대차보호법이 뭔지...내가 해당지역에 가기 위해 쓴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정말 짜증이 났지만 그냥 받아드렸다. 세입자는 카톡으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남기고 바로 나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내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압박해온다.

 

내가 그리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온 것도 아니지만, 매수를 했던 그날의 내가 잘못한 것이다. 힘들어야 하는 시기라면 마땅히 힘들어야지. 밥이 안 넘어가고, 잠이 오지 않는 밤. 이렇게 건강을 잃는구나 싶다. 겪어야 할 고통이라면 마땅히 받겠다. 긴 터널의 끝이 언젠가 올 것이라 믿으며...

 

인생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제발 '나'에게 귀를 기울이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적당히 걸러 듣자. 누가 찍어주는 거, 내가 공부도 하지 않은 거, 누가 떠먹여주는 거 달가워하지말자. 얼마나 더 많이 당해야 정신차릴래... 세상엔 공짜가 없다. 정신 차리자. 

 

갭 투자라는 것은 시세 상승을 생각하고 하는 것인데,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장을 겪고 해당 지역은 바닥을 이미 찍은 상태다. 그나마 거래가 한 두 건 씩은 되고 있는데, 원활하지 않다. 주변에 새 아파트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이라 여러모로 심장을 조여온다.

 

부동산은 반드시 신중해야 하고, 낙관론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있는 재산을 까먹진 말아야지.  항상 신중하게,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해야 한다. 특히 가진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빚투를 할 경우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오늘의 고통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