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것도 내돈내산! 폐기물 업체 숨고로 찾아 장롱, 티비장, 쇼파 폐기했어요.

미니멀라이프 3년차 눈에 가시였던 둥지파괴를 결심하다.

2020년 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 많은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비웠다. (당근마켓,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기, 기부 등)

네이버 미니멀카페에 가입해서 하루에 한 개씩 비우는 챌린지도 하고, 생각이나면 가끔씩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제는 꽤나 습관이 되어서 사진을 찍지 않고 금방금방 비우는 편이다. 무튼 습관화를 하려고 사진찍고 부족한 글을 남겼더랬다.

2021.07.20 - [미니멀라이프] - 굿윌스토어 대전 5번째 기부
2021.04.22 - [미니멀라이프] - 비움기록 2021.4월 3째주
2020.12.15 - [미니멀라이프] - 사무실 분리수거,필요없는 물건 보내기
2020.12.08 - [미니멀라이프] - 내맘대로 미니멀라이프

여긴 내 방이고, 사실 많이 치운 상태다.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면서 저 장롱 먼저 처분하고 싶었는데 물건들 먼저 처분하고 이제서야 손을 대기 시작했다. 엄마가 혼수로 해오신 아주 튼튼한 동서가구 장롱이다.

엄청 두껍고 튼튼해서 분해해 볼 엄두도 못 내고, 손품을 팔아 폐기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내리기로 했다. 우선 폐기할 물건을 고르고, 업체를 선정해서 날짜를 잡으면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다. 절대 겁내지 말자!

많이 비웠다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불들과 자질구레한 잡동사니가 넘쳐 흐른다. 또 조금씩 사부작사부작 정리해본다. 예전 글들에 처분했던 물건들 보면 다시는 찾지않아서 처분하는데 더욱 박차을 가해도 될 것 같다.

미니멀라이프 시작할 땐 사진을 찍어 기록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가득가득한 옷들 우선 행거로 옮겨본다. 입을 옷이 없다고 함부로 사지말자!! 또 다짐...

 

장롱을 닫은 모습 이제 안은 싹 비웠다! 안에 있는 물건의 일부는 다른 방에 옮겼고 되도록 처분하려고 노력했다.

 

 

2000년대 초반 이 집에 이사오면서 샀던 거실장(티비장)인데, 지금 봐도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긴하다. 그러나 노후화로 한쪽이 깨지고, 경첩이 부서져버렸다.

 

거실장 자체가 낮아서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이 각각 있는 우리 가족들은 이 거실장을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또 너무 크고 넓다보니 온갖 잡동사니를 올려놓는 바람에 단정한 집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 폐기하기로 결정!

 

 

이 쇼파도 2000년대 초반 앞 동에 살적에 구매했던 추억의 천 쇼파인데, 작년에 리클라이너를 구매하게되면서 기사님께 3만원을 추가해 내리려고 했으나 초록초록한 베란다 밖의 봄, 여름을 느껴보겠다고 저 좁은 곳을 채워넣었더랜다.

 

정말 반성되는 건 그때 이미 미니멀라이프 일년차였으며,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가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물건은 항상 버릴 때 시원한 마음 반, 아까움과 아쉬움 반이라서 마냥 기분 좋은 행위는 아니다.

 

물건을 구매할 땐 꼭 신중하자!

2021.05.14 - [코스트코] - 코스트코 온라인몰 / HTL 가죽 리클라이너 4인용 구매 후기

짐 정리하면서 괜찮은 물건들은 굿윌스토어에 기부하려고 사과박스로 포장했다. 굿윌스토어에 직접 방문해서 기부해도 되고 택배 또는 수거요청을 드리면 된다. (기부영수증 발급 가능하니 꼬옥 챙기기!)

요즘 굿윌스토어에 방문할 짬이 나지 않아서 방문 요청을 드리고 시간약속을 잡았다. 비대면으로 수거해가신다. 사과박스는 3박스 이상, 20리터 봉지는 2봉 이상이면 가능!

 

굿윌스토어 5번째 기부, 행복한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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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업체 선정과정

1. 혹시나 무료로 처분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당근마켓으로 처분하기에는 너무 크고 오래된 물건들이었고 스스로 철거를 하기에 역시 버거워서 폐기물 처리에 투자하기로 함
2. 이삿짐 센터, 폐기물 업체 등에 전화를 돌려 폐기물 목록과 크기 등을 말씀드려 견적을 받아보았음. 천차만별! 크기가 크고 사다리차를 사용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만 사용, 장롱을 해체해야 하는 등 인건비가 2인이 기본이 들고 인당 최소 10만원 이상을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폐기하는 일이 정말 엄청난 일임을 깨달아버림. 정말 얼토당토않는 1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는 곳도 있기에 최대한 많은 업체을 컨택하시길!
3. "숨고"어플을 통해 사진과 스펙을 올리고 업체들에서 수많은 견적과 전화를 받으며 최종 업체 선정함 (숨고 추천!!!!)

1. 장롱 2개: 195*70*120
2. 티비장: 200*50*50
3. 쇼파: 190*90*70 (cm임)

깔끔했던 폐기 과정

사전 약속할 때부터 정말 친절하시고 엘리베이터 크기와 실을 수 있는 무게 등을 체크해주시는 등 꼼꼼한 면에서 꼭 함께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거일 당일날도 미리 오셔서 기다려주셨고 덕분에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다.

2~3시간은 족히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1시간 조금 넘어서 끝내주셨다. 찐 실력자 두 분...! 폐기물 처리는 내가 동사무서에서 사와서 붙이고, 업체에서는 해체와 내려주시는 것을 해주셨다.

 

(1톤 트럭을 타고 오시기에 수거도 가능한데! 수거보다 직접 폐기물 스티커 붙이는 쪽이 훨씬 저렴하다)

이 날 우리는 다짐 또 다짐했다. 크고 튼튼한 가구 사지말자고... 되도록 뭐 사지 말자며 ^^;;

 

 

 

 

사실 장롱이 너무 빌런이라 죄송했고 ㅠ_ㅠ 못 하신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크고 두껍고 튼튼(?)했는데 정말 힘들다 어렵다 한 마디 없이 묵묵히 그리고 깔끔하고 신속하게 해체작업을 해주셨다 ㅠ_ㅠ!!!!

그리고 정말 깔끔하게 놓아두고 가셨다!

대형폐기물 수수료 얼마일까? 어떻게 낼까?

 

 

주민센터에 가서 항목과 크기를 말씀드리면 대형폐기물 수수료 납부필증을 떼주시는데 이걸 폐기물에 붙이면 된다! 장농은 개당 8000원, 티비장은 3000원, 소파는 4000원이다.

 

 

 

 

크기랑 상관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어서 직접 판단하기 어려우면 주민센터에 가서 물어보고 사오는게 편하다. 심지어 대전이라 온통대전도 가능했다는 점:)!!!!

다른 대형폐기물 수수료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대형폐기물 수수료 안내 - 생활정보

깨끗해진 우리 집!!

 

기존에 있던 가구들을 재배치해서 티비장을 대신하고, 베란다의 천쇼파를 처분하고 물청소를 하는 등 때를 빼고 광을 냈다. 오래된 집이라 감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둥지파괴로 속이 정말 시원하다.

해체 작업 중간중간 묵은 먼지를 털어내 버려야 집안에 먼지가 덜 들어온다. 먼지를 쓸고 닦고 저녁에는 알코올을 뿌려서 몇 번이나 걸레질했더니 이제 꽤 깔끔해졌다. 셀프로 몰딩도 페인트칠하고 벽지와 장판도 바꿔볼 예정!

내돈내산 폐기업체인데 좋았기에 추천드려봅니다.


사장님께서 인성도 좋으시고 실력도 좋으세요. 이 글을 읽으시고  혹시 대전에서 폐기물처리할 일이 있다 하시면 컨택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숨고에서 제가 사장님을 찾아서 내돈내산으로 폐기를 한 것이며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않았습니다.

사장님이 저를 고용하셔서 이 글을 쓴게 아닙니다 ㅋㅋㅋ 제가 좋아서 추천하는 글로 마무리한 것 ㅋㅋㅋ 사장님 사업 번창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