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더욱 즐겁게 보내야겠다는 계획과 함께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을 돌며 이어지는데, 나는 처음 가보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입장료 500원의 혜자 전시였다. 2023년 9월 10일까지 진행되고, 주차는 늘 그래왔듯 한밭수목원은 3시간 무료이기에 편하게 방문했다.
입구 쪽에서 티켓을 바꿔서 들어간다. 시간대별로 예약이 가능했고, 한 시간 정도 관람이 가능하다.
230627에 전시가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다녀온셈...!
별다른 설명 없이 잘 모르는 그림을 보다보면 뭐가 뭔지도 모르고 빙 둘러보다 나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만, 고 이건희 회장님이 어떤 마음으로 각 작품들을 모으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았다. 나는 언젠간 부자가 되겠다는 소망이 있다. 부엉이는 지혜와 부를 상징해서 몸이 지니고 있고 싶었다. 어릴적 해리포터에 나오던 올빼미 헤드위그를 좋아했고, 작년엔 나에게 부엉이 펜던트를 선물할 정도로 부엉이에 진심인 글쓴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로 김기창 화백의 '밤새'였다. 김기창 화백은 친일 활동을 했으나 근현대사 대한민국의 미술계 거물인 것은 틀림없다. 학창시절에 운보 선생에 관한 다큐를 보여주셨던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라.
아무도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시골 겨울 느낌, 왜인지 리틀포레스트에서의 겨울이 떠올랐다.
반면 예쁜 색깔 수채화로 마을을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조소, 조각품도 있었고!
회색빛에 물들어 마치 공기가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풍경도 보았다.
비둘기가 귀여웠던 아기자기한 작품
녹색 저고리를 입고 웃고있는 얼굴이 흡사 글쓴이와 닮았다는 느낌을 주어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제일 예쁜 작품을 꼽으라면 바로 위의 작품, 꼭 호텔 델루나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핑크빛 억새꽃과 연두색 배경이 가운데 있는 달을 잘 받쳐주는 느낌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협력망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과 함께 대전시립미술관의 독자적ㅇ니 기획을 더해 ‘신화가 된 화가들’ 섹션을 구성해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의 수작 33점을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 1세대인 이들은 독자적이면서도 전위적인 태도로 ‘새로움’을 수용하고 한국미술지형에 일대 변화를 도모하여 자체적 형질을 구축했다.
이는 곧 서구 미술계와의 간극을 좁히고 동시대적 가치를 수용하는 역할을 해 ‘한국형 모더니즘’의 시작을 열었다. 위의 전시는 오늘날 국제 미술지형에서 한국 미술의 근원을 조명하고 예술적 성취, 표현의 ‘신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이중섭 화백의 작품도 보였고!
이중섭 화백의 그림하면 끄적이듯 그린 그림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이런 유채화도 그리셨었다니!
개인적으로 어린이가 그린듯한 느낌을 주는 단순하고 맑은 느낌에 밝은 채도로 그린 그림이 마음에 항상 들어오는 듯하다. 새와 가족도 예쁘지만 밑에 있는 가시고기 같은 고양이의 모습도 꼭 봐줘야 한다.
장욱진 화백의 그림은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의 유채화의 느낌과 달라서 더욱 신선했다.
작품 '정물'로 나는 박수근 화백을 알고있다. 장욱진 화백과 박수근 화백의 유채 역시 특이한 느낌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나라 고유의 유채화일까? (예술, 미술 잘 알지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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