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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빈센트 발 THE ART OF SHADOW전

카카오톡 예약하기 얼리버드로 예매해두었던 빈센트 발 THE ART OF SHADOW 보러 다녀왔다. 빈센트 발은 벨기에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그림자를 활용한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자신을 쉐도우올로지스트 (Shadowologest)라고 소개한다. 

  1. 전시기간: 2023.9.15.~10.15.
  2.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마감 시간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3. 전시장소: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 2, 3층
  4. 티켓 가격: 20세이상 2만원/ 14~19세 1.5만원/ 4~13세 1.3만원
  5. 주차는 한밭수목원 주차장 3시간 무료

항상 자전거 타러 갔던 엑스포시민광장,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던 매점 안 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주신다. 카카오톡으로 예약한 경우에 한해 엽서를 한 장씩 주셨다.

 

  1. SECTION 1: LIGHT AT THE MUSEUM
  2. SECTION 2: SEA SHADOW
  3. SECTION 3: GLASS LIGHTS
  4. SECTION 4: SHADOW SOCIETY
  5. SECTION 5: SHADOW ZOO
  6. SECTION 6: SHADOW SCAPE

순으로 관람 가능하다.

2016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코끼리 형태의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그려 넣으며 쉐도우올로지스트로서의 그의 새로운 커리어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감자 깍는 칼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유리잔에서 바다를 발견하는 그가 가진 이 역설적인 직업명은 사물의 그림자 속에서 그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과 묘하게 닮아있다.

중간중간 영상으로 작품을 보여준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빈센트 발에 대해 잘 몰랐고 큰 기대 없이 본 전시회였는데 완전 재미있게 1시간이 지나갔다. 재입장은 불가해서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는 것으로!

늘 같은 그림자는 아닐텐데 그 순간을 포착해서 달에서 잠든 사람을 표현했다. 사실 빈센트 발님의 일러스트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도 작품을 살리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점! KLM 항공사에 다니던 직원의 집에 머무르며 KLM 로고 유리잔의 그림자를 통해 비행기 속에서 창으로 하늘을 보는 것을 떠올리다니! 작품명이 무려 기회의 창이다!

반짝이는 크리스탈 컵의 그림자로 윤슬을 표현하고

파란색 유리잔으로는 밤의 수영장을 표현해냈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게 유리잔, 꽃, 가을의 오브제, 가위 등이었는데 카네이션으로 푸들 블러썸과 푸들 주인인 여인을 그려냈다. 두 작품이 이어진게 재밌었다.

요건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구간에 있던 벽화다. 군데군데 벽화와 설치된 조형물들이 있어서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시장 내 촬영이 가능해서 더욱 즐겁게 돌아다녔다.

엽서로 받은 작품! 해질녘 사막의 낙타와 사람을 그려냈다.

그리고 중간에 SEA SHADOW CINEMA가 있어서 관람할 수 있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관람하시길 바란다! 상영시간이 길지 않고 내용이 무지 재밌다. 옆에 몇 분 대기하면 되는지 나오니 참고해보자.

 그리고 파이어 글래스를 재현해놓은 곳이라 이 곳에서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종이 의자같지만 나름 튼튼한 나무로 된 의자고 직원분께서 앉아봐도 된다고 하셨다.

시네마 맞은편에 달의 화병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재현해놓은 공간이 있으니 예쁜 사진을 찍어보자!

유재석...?

코로나19가 낳은 것, 바로 자가진단키트... 미친듯이 쑤셔댔던 지난 3년 악몽과 같다. 코는 기억한다. 그 아픔을!!

빈센트 발의 작품은 진짜 아기자기하고 담백한 풍자가 넘쳐나는데 생각하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이라니!ㅋㅋㅋ

신데렐라 뒤에 숨은 아빠! 아빠가 지켜본다!

이쑤시개 밑에 생겨난 도시의 모습도 실사화해놓아서 같이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동물 시리즈는 못 참지~

우리나라 불닭볶음면과 참이슬을 활용한 그림들도 눈에 띄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감탄을 자아냈던 그 그림으로 마무리! 

직접 쉐도우올로지스트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고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남기는 이벤트가 있다. 참여하는 사람은 많은데 불빛이 6개라 동시에 6명만이 가능함. 

기념품샵까지 보고 나오면 끝! 어린이들에겐 상상력을, 어른들에겐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지루했던 일상에서 작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적극 추천하는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