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항에서 출발하여 15분 후 하우목동항에 도착했다.
사실 시내버스(?)를 타고 내리고 싶은 곳에 버스카드를 찍어가며 우도를 돌 예정이었으나 정거장마다 40분~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우도순환버스 기사님의 말씀에 바로 우도순환버스 티켓(20분마다 순환 버스가 지정된 정류장으로 온다)을 구매했다. 우도 내부에서 여러 방법으로 돌 수 가 있다.
- 도보
- 전기차 업체에서 대여
- 일반버스
- 우도 숙박하는 분들의 렌트카
- 우도 순환 버스
오전 시간 전부를 투자해 우도를 가장 가성비 있게 다닐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우도 순환 버스였다.
승차권 대인 1인에 8,000원 소요된다. 이 티켓은 다시 순환 버스를 탈 때마다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잃어버리면 안 된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 티켓을 기사님께 제출하고 훼리를 타러 성산항에 들아가면 된다.
버스는 이렇게 큰 버스부터 봉고까지 다양한 크기고, 기사님들도 다 달라서!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이 정말 다름...! 무작위니까 여러 기사님을 만나는 것도 정말 재밌는 일이었다. 20분 마다 버스가 돌기 때문에 내렸던 곳(파란 색 선)으로 돌아와서 기다리면 순환 버스를 다시 탈 수 있다.
1. 서빈백사
우도 순환 버스를 타고 천진항을 지나 가장 첫 번째로 내렸던 곳은 서빈백사다. 서빈백사는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 일대 바닷속에서 자라고 있는 홍조단괴가 해안으로 밀려와 쌓인 것이라고 한다. 이곳의 해역은 수온이 18도 정도로 연중 따뜻해 홍조류 서식에 유리하다고...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사례 지역으로 200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해수욕장을 걸을 때 자갈 같기도 한 느낌이 묘하다. 홍조 단괴는 얕은 바다에 사는 해조류 중의 하나인 홍조류가 오랜 시간 동안 돌에 달라붙어 덩어리처럼 굳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이 파도의 침식 작용을 받아 잘게 부숴진 다음 해안으로 밀려와 퇴적된 것이라고 한다. (산호는 아닌 것으로...)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 톨칸이 및 훈바파크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톨칸이
바람이 엄청 부는 바다, 그리고 한라산이 보이는 톨칸이
톨칸이라고 내려주신 장소가 톨칸이가 아니고 훈바파크 보다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곳, 헤매다가 훈바파크만 다녀온 좀 모자란 글쓴이 었다고 한다.
톨칸이는 우도봉에서 내려다보았으니 된 걸로 하자...! 우도 동쪽 해안가에 있는 해변인 톨칸이는 안쪽이 움푹 들어간 모양이 흡사 소의 여물통을 닮았다고 하여 '톨칸이', '촐까니'라고도 불린다 한다. 톨칸이해변의 기암절벽은 화산재가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 지대로 지질학적 보존의 가치가 높다.
3. 우도봉
사실 우도봉은 전날 두 개의 오름을 오른 후라 올라가지 않을까 했었는데, 다녀오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정말 예쁜 장소라 우도에 왔다면 꼭 우도봉을 오르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우도봉 초입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잡화도 팔고, 음식도 조금 판다. 카페도 있어서 우도봉 돌고 돌아와서 잠시 휴식했다.
우도봉의 사자바위! 정말 밀림의 사자처럼 생겼다.
넓은 초원엔 엄청 털이 뽀송한 말 3마리가 열심히 식사 중이었다. 가까이 가도 놀라지 않는 말들...
꼭 몽골 같지 않은가... 단 한 번도 간 적 없는 몽골이 상상하게 했던 우도봉이었다. 참 이국적인 곳이다.
"포니"라고 이름 지어주고 싶을 만큼 털이 복슬복슬하니 예쁘게 생겼다. 흡사 말 인형처럼 생겼달까!
톨칸이 해변도 내려다보이고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물론 한라산까지!
우도봉을 내려와서 대망의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우도순환버스를 기다렸는데... 맛은 과연...
4. 검멀레 해변
'검' 검다+ '멀레' 모래= 검은 모래 해변을 뜻하는 검멀레 해변!
모래찜질하기 좋은 곳, 수상레저를 하기도 하는 곳이다.
5. 비양도
이곳은 한림에 있는 비양도가 아닌 우도의 비양도다. 비양도에는 초원으로 된 너른 캠핑장이 있어 백패킹이나 캠핑을 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하고, 박나래가 찾아온 이후에 더욱 유명해진 곳... 일출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만신님들이 기를 받으러 여행을 다니는데,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비양도에도 오셨다고들 한다. 제단에 소주와 돈이 조금 놓여있는 걸 보고 이곳에서 기도를 드렸구나 상상해 보았다.
6. 하고수동 해변
마지막으로 간 곳은 바로 하고수동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은 편이라 어린이를 동반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모래사장은 곱고 부드럽다.
에메랄드 빛 해변이 진짜 장관이다.
만족스럽게 휴식한 후 해안길을 따라 하우목동항으로 돌아갔다. 사실 우도 내륙길을 가는 코스인데 기사님이 해안길을 가주셔서 유람선을 타는 느낌이었으며, 감사하게도 해안길 가다가 목적지(식당)가 있으면 내려주신다고 하셨다. 무척 친절하게 느껴졌다. 사실 우도 순환 코스가 아니라서 우도에서 점심 식사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인데, 해안길로 가주시는 줄 알았으면 우도에서 식사하는 것도 고려해 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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