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보내며 연말은 뮤지컬 빨래와 함께 했다. 공연을 보기 전 공부(?)를 하고 가면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는 터라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많은 뮤지컬 "빨래" 관련 영상들과 넘버들을 수시로 돌려보았다. 그 덕에 본 공연을 보기 전에 코로 흥얼거릴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2011년 초연을 한 '빨래'는 내가 대학생 초반, 첫 성인으로서 발걸음을 떼었던 순간을 떠오르게 했다.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주인공은 강원도에서 상경해 야간대학을 중퇴하고 서점 비정규직을 하는 나영과 몽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이며 외에 주인할머니, 옆집 아주머니, 서점 직원들, 공장 직원들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연기력도 가창력도 좋았던 이번 공연! 주인집 할머니가 손이 마를 틈 없이 빨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으며 눈물이 나왔다. 늘 가진 것을 하찮게 여기며 스스로를 힘들게 살던 나인데, 이게 모두의 이야기구나! 같이 위안 삼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솔롱고역의 강기헌님의 가창력은 원탑이었다! 배우들의 연기합도 좋았고, 객석에서 걸어 내려오는 장면과 팬사인회에 직접 관객들이 참석할 수 있는 부분도 좋았다. 다만, 엄격하게 무대촬영이 금지되더라!
뮤지컬 "빨래"를 보고 나서 한동안(사실 지금까지도) 계속 흥얼거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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