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물영아리 오름을 다녀왔고 배가 고파서 잠시 비자 분식에서 요기를 했다.
백약이오름 주차장(유료) 주차비, 소요시간
백약이오름은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카카오티에서 운영하는 민영 주차장이다.
석양을 보기 위해 오름을 올랐고 오름 주변으로 20분 걷고 내려오는데 총 1시간 12분이 소요되었다. 주차비는 5,000원 나왔다.
백약이 오름은 석양 맛집인 만큼 네이버에서 일몰 시간을 검색하고 오르면 실패가 없다. 석양 시간에 맞춰 30-40분 정도 일찍 가서 기다리면 딱 좋다.
백약이오름 진입로로 걸으면 계단이 섞인 경사로가 나오는데, 어렵지 않고 오전에 걸었던 물영아리 오름에 비해서는 난이도 하에 가깝다.
그리고 물영아리 오름과 다르게 좋았던 것은 시야가 트여있다는 점이었다. 오르고 뒤를 돌아보면 여러 오름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바람은 꽤 불긴하는데, 어느덧 제주 이틀차라 머리가 다 날아가는 것은 모자가, 얼굴에 오는 바람은 마스크로, 온몸은 기모로 두르니 나름 오를만했다.
19세기에 편찬된 탐라지초본에는 백약이 오름이 약초가 많이 나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 전해진다. "백약이"라는 명칭이 참 귀엽다.
슬슬 서쪽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바람이 엄청 분다. 석양을 즐기다가 내려갈까 했는데, 언제 다시 오겠냐는 생각에 탐방로를 걸어보기로 한다.
20분 정도 둥글게 탐방로를 걷다보면 올라왔던 계단길이 나온다. 단, 24년 7월 31일까지 정산부 앞 탐방로까지만 접근할 수 있고, 정상 봉우리는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접근금지 표시가 되어있다.)
다음날 목적지인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감사하게도 첫날 눈비가 내렸지만, 여행계획이 있던 2, 3일 차엔 날씨가 무척 맑아서 시야가 탁 트였다는 점이다.
백약이오름에 대한 설명은 위의 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백약이 오름 난이도
백약이 오름의 난이도는 중하에 해당한다. 물론 내려올 때 빛이 없어서 핸드폰 후레쉬를 켜야 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터덜터덜 걷다 보니 무릎이랑 발목에 무리가 가긴 했지만 어린이들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석양을 보러 갔는데 한 팀이 더 있었고 내려올 땐 전세를 내고 백약이 오름을 점령했다. 마른 수풀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가 마치 파도 소리처럼 느껴졌다. 말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더더욱 고요했다. 이렇게 백약이 오름은 추천하는 오름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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