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올해도 추석이 왔다. 역대급 더운 추석이다. 집에서 송편을 빚던 것은 어릴 적 추억 속에 남아있다. 이제 더 이상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서 설탕과 깨를 넣어 찜기에 찌는 풍경을 집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김장이나 송편, 만두를 빚는 것을 하진 않는다. 들인 품에 비해 사 먹는 게 더 맛있고 조금 살 때는 오히려 더 저렴하기 때문...!
나는 대전시 서구 탄방동 주민으로 늘 수목떡집에서 송편을 사는데, 오전 8시~9시에 가야 구매할 수 있다. 오늘 오전 11시 넘어서 나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안 서고 있어서 설마...했더니 완판 됨... ㅠㅠ
씁쓸한 마음으로 탄방도 떡담 갔는데 5색 송편 1kg 13,000원 이거라도 사야겠다 하고 들어갔더니 예약 안 하면 못 산다고 빠꾸당함... 엄마한테 혼나겠다 싶어서 인근 떡집에 송편 있는지 전화 돌려봄...
떡방 고구려 1kg 15,000원, 크로바 상가 지하 1kg 16,000원임! 점심 지나면 이마저도 못 살거 같아서 얼른 떡방 고구려로 향했다.
떡방 고구려 앞에 천막이 쳐있고, 아직 송편이 남아있었다. 추석 전날 낮 12시! 명절은 늘 떡집의 대목이라 밤새 일 하시고 판매하시고 정신없어 보였다. 아마 가족분들이 다 같이 나와계시는 듯...?
치즈떡, 앙꼬, 시루, 설기, 절편 등의 떡도 판매하고 예약한 건도 팔고 직접 보고 구매도 가능하다.
콩 송편은 1kg에 16,000원인데 4색 송편이랑 섞어서는 안 팜. 모시만 사면 14,000원, 4색 섞어서 사면 15,000원이다. 1kg씩만 파는 것 아니고 작은 종이박스에 3,000원 정도에 맛보기로도 파시니 사장님께 가격 문의해 보시길!
4색 구성은 흰 송편(깨), 호박 송편(녹두), 쑥(깨), 흑미(녹두)로 이루어져있다. 야들야들 말랑말랑 차례 지낼 것은 바로 급랭 시켜두고 추석 당일에 그대로 해동하려고 한다.
양도 많이 주시고, 맛도 좋음...! 깨는 많이 달지 않고, 녹두는 짭쪼름하니 맛있다. 참기름 냄새가 솔솔 난다. 제법 명절 분위기가 난다.
떡집 약밥은 진짜...맛있음 ^^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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