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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대전 유성 국화축제 오프닝 공연 우중 취소된 날 홍이삭님의 쌩목 라이브로 귀호강

 


가수 박정현님을 영접하고자 당일 약속 장소도 바꾸었다. 샤브샤브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계속 내리던 비가 장대비로 바뀌어있었다. 천둥 번개가 꽤 심하게 치고 거의 여름 장마 수준이라 여기서 포기할지말지 잠깐 고민했다.

 

대전 궁동 최진엽 샤브샤브 내돈내산 후기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천둥치고 번개치던 날, 궁동에서 젊음을 만끽하고왔다. 국물이 땡겨서 샤브샤브 먹기로!꽤 맵고 얼큰함! 고기 질이랑 버섯, 채소 다 신선하고 계속 만석이다. 옆자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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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 로데오거리에서 갑천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차들이 생생 달리면서 물보라를 일으켰다. 온 몸은 다 젖어버렸다. 운전한지 6년차, 행인들을 늘 생각하며 비 오는 날 갓길 운전은 조심해야 한다 다짐한다. 

 

용기를 내어 유림공원에 도착! 아무리 걸어도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빗소리에 들리지 않는 거겠지 희망회로를 돌려보는데, 대전 시민들이 계속 나온다. 아직 오프닝 공연은 시작도 안 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재밌게 인증사진을 찍었더랜다. 운영본부에 혹시나 하고 물어봤는데, 오늘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했다... 분명 우천 시에도 진행한다고 안내가 되어있었는데...! 공연장 앞에 사람들이 아직 모여있길래, 행사에서 받은 비옷을 입고 객석으로 가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약 30분 정도 홍이삭님 팬분들과 유성구청 행사운영진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오늘 비가 하도 많이 오고 낙뢰주의보도 떨어져서 오후 공연 때 악기, 악사들이 다 물에 젖었고, 카메라니 조명이니 감전에 가까운 사고도 있었다고 했다.

물리적으로 공연장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공식적인 공연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분명했다. 홍이삭님 팬분들이 전국에서 연가를 내고 온 상황이었어서 나도 괜시리 안타까웠는데, 홍이삭님이 대전에 내려오다가 팬분들께 '인사' 드리러 잠깐 온다고 전달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중 생라이브! 기적같은 시간이었다. 오 우리가 기다리던 요정 박정현님도 오셨다. 박정현님은 노래를 하진 않으셨지만 정중하게 인사를 해주시고 가셨다. 

비를 뚫고 온 유림공원에서 우비를 쓰고 홍이삭님 팬들과 함께 엉겁결에 기다렸던 시간들, 그리고 홍이삭님의 생목 라이브까지! 모든 날이 추억이되었다. 홍이삭님은 참 크게 될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난 팬으로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아름다웠다.

 

 

홍이삭님 생목 라이브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