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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성심당 빵 먹을 수 있는 카페 성심당문화원 메아리 상점, 갤러리 라루 후기


성심당 본점 주차-현대유료주차장

 

성심당 대전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heemoong.tistory.com

 예전엔 집에서 가까운 성심당 DCC점을 가서 브런치를 먹거나, 롯데백화점에 걸어가곤 했는데 어딜 가도 붐비고 기다려야 해서 이왕 기다릴 거 온누리상품권 적용되는 성심당 본점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사실 빵을 사서 바로 귀가했기 때문에 현대유료주차장이 늘 시간이 넉넉했는데

 

대전 성심당 주차하기 좋은 곳 추천: 현대유료주차장입구

주말이건 평일이건 성심당 본점을 가려면 주차를 잘 해야함 성심당 인근 패션앤비 앞 잠깐 주정차를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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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빵을 점심으로 먹고 가려니까 주차 적용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추가로 성심당 케이크부띠끄를 다시 다녀왔다.

 

  • 본점에서 1만 원 이상 구매를 했다면-> 1시간 무료
  • 본점이 아닌 다른 곳(케이크부띠끄, 옛맛솜씨, 문화원 등) 1만 원 이상 구매-> 1시간 무료 
  • 현대유료주차장은 이렇게 최대 2시간 무료가 된다. 성심당 계열 한 곳에서 많은 돈을 써도 1시간 이상은 적용이 안된다는 점 주의 해야 한다.
  • 초과 시간에 과금이 많이 된다는 점 주의해야 한다.
  • 나는 2시간 안 되게 주차를 해놨는데 주차비가 16,000원 정도 찍혀 있었고, 주차권+영수증 바코드 조합으로 2시간 무료 적용해서 주차료는 따로 내지 않았다. 
  • 영수증 바코드 2개로는 안 된다. 성심당 직원분들이 다른 곳 들렀냐고 물어보는 이유는 주차권을 챙겨주기 위해서다. 

성심당 문화원 - 층별 안내, 엘리베이터 있음

  예전에 다다르다 책방을 갔을 때, 정오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면서 주차비가 너무 많이 나와 어쩔 수 없이 성심당문화원에서 만 원 이상 물건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때 잠시 들렀던 곳인데, 오늘은 빵을 먹기 위해 2층으로 안내 받았다. 


성심당 본점, 케이크부띠끄, 성심당문화원, 성심당 옛맛솜씨 4곳이 모여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닭꼬치 집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됨! 예전 에스닷 맞은편이다. 

 성심당 문화원 1층- 메아리 상점, 빵을 먹는데 필요한 식기를 받을 수 있는 곳, 굿즈 및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곳

 

1층에서 직원에게 빵 먹을 식기를 요청하면 나이프와 포크 개수를 물어보고 이렇게 챙겨준다. 음료 주문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예전에 나는 와인에 곁들이는 토마토 치즈 절임과 요구르트에 넣어먹을 그래놀라를 사서 만 원을 넘겼었던 기억 ㅎ_ㅎ이 난다. (그래놀라는 내일 먹어야지, 토마토 치즈 절임은 2월 말에 여행 가서 먹을 예정!)

 

2층 엘리베이터 앞에 물과 티슈가 충분히 있다. 다 먹은 식기류와 쓰레기는 1층에 반납함에 놓고 가면 된다.

https://heemoong.tistory.com/547


성심당 문화원 2층- 메아리 상점, 빵을 먹는 곳, 친환경 제품 등을 판매하는 잡화점, 화장실 있음

2층은 친환경제품들을 위주로 잡화점처럼 꾸며져 있다. 와이파이 사용 가능하다. 

점심쯤이라 사람들이 엄청 북적인다. 자리 잡기 쉽진 않았는데, 내가 빵 사 오는 동안 엄마가 미리 자리를 잡아주셔서 다행히 앉을 수 있었다. 

타지분들이 많으셔서 기차 시간 가까워지면 이렇게 쑥 빠지기도 하고, 또 금방 차기도 하는 신기한 곳! 테이블 이용 제한 시간이 따로 없지만 뭔가 작업을 한다거나 책을 읽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고 딱 빵 먹고 가볍게 담소하기 좋은 곳이다. 2층, 3층에 다 화장실이 있다. 2층은 좀 붐벼서 3층 가면 편하다.

저녁에 이모네와 같이 먹으려고 샌드위치 종류를 이것저것 사보았다. 이것저것 먹었더니 꽤 배가 불렀다.

2층의 뷰는 성심당 전용 주차장과 대흥동 성당이 보인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5층 갤러리를 방문하고 왜 성심당 안에 천주교 성물들이 이렇게 많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왜 성심당에 방문했으며, 성심당 본점이 대흥동 성당 근처이고 성심당 문화원의 뷰가 대흥동 성당뷰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성심당 문화원 3층- 메아리 라운지, 큰 테이블이 있음, 빵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곳, 화장실 있음

3층은 사진을 따로 못 찍었으나 2층보다 좀 덜 붐비는 느낌, 화장실을 수월하게 쓸 수 있어 좋았다.

 

 

성심당 문화원 4층- 갤러리 라루, 91세 조동환 작가가 연필로 그린 성심당 이야기

1956년부터 2025년까지의 성심당 이야기를 정감 있는 그림과 투박한 글씨로 그렸다.

성심당 창업자 임길순 씨는 이북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성공적으로 피난해 부산항, 거제에 도착하게 된다. 이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이 갤러리 이름이 바로 '라루'인데 라루 선장에서 따왔나 보다!)은 임길순 일행이 십자가 나무에 흰 깃발을 만들어 X, P자를 써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천주교 신자임을 알아챘고 '우리 배에 있는 모든 짐을 버리고 여기 모인 사람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다 태워라!'는 명한 뒤 출발했다. 훗날 이 일은 한 번에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해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임길순 부부는 대전에서 살 길을 찾게 되고, 대전역에서 가장 가까웠던 대흥동 성당에 달려가 신부님을 찾아뵈었다. 이북 흥남에서 거제, 진해를 거쳐 대전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고해성사하듯 말씀 올렸더니 오기선 신부님이 안쓰럽고 대견한 마음에 미국 구호물자인 밀가루 두 포대를 임길순 부부에게 건네주었다. 

부부는 이 2포대의 밀가루로 찐빵을 만들어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1956년 대전에 정착한 후 대전역 앞에 천막으로 만든 '성심당'을 열고 찐빵 장사를 시작한 임길순 부부는 장사를 마치고 다 팔지 못한 빵을 담아 대전역 주변에 굶주리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누어 드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임길순 씨의 아들 임영진씨의 결혼 이야기

나눔을 위해 아들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앞만 달렸던 아버지, 임길순 씨

가장 많이 울컥했던 부분

임길순 씨의 나눔 활동으로 인해 부인 한순덕 씨는 번번이 속앓이도 많았다고 한다. "당신만 천국 가면 되고 나는 잔소리만 하니 지옥에 가겠네요?"라고 푸념 섞인 어조로 말하셨다고 한다. 그런 서운한 마음을 아셨는지 성당의 신부님께서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다 지켜보고 계시고 부인의 마음을 다 알고 계시니 걱정 마십시오!"라고 하셨다고 한다.

미국 구호물자인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한 성심당, 늘 나눔의 정신을 잃지 않았던 곳. 나는 대전에서 25년 넘게 산 사람으로서 성심당의 이념을 실제로 알고, 이 기업이 성장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사람이다. 

그래서 성심당에 고마웠다. 5층 갤러리에 성심당의 역사를 읽으며 울컥하는 마음과 감동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발 모양에 발을 두고 창을 바라보면,

하얗고 신성한 대흥동 성당이 가까이에 보인다. 이 글을 적어 내리면서도 눈물이 난다. 사람은 죽는 존재이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살지 못한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삶이 막막하고 답이 나오지 않을 때 이 갤러리 4층을 찾는다면 좋을 것 같다.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성심당의 정신이 한없이 고맙다. 그리고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업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줄 서기 힘들어서 잠시 멀어졌던 대전의 성심당이었는데, 더 자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심당 문화원 5층- 갤러리 라루, 홍빛나 작가 전(소소한 마을, 나의 성심당)

밝고 따뜻한 색감으로 소소한 마을, 성심당을 그려낸 홍빛나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바로 이 작품이다! 한 동네에 본점, 빙수, 삐아또, 옛맛솜씨, 케이크부띠끄 등이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협동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웹진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웹진 페이지입니다.

www.djrc.kr

성심당문화원은 2022년에 폐업한 고시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도시 재생을 위해 늘 힘써주는 성심당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대전 성심당 본점 주차장 성심당빵 휴일 웨이팅 후기

저녁에 이모네가 오시기로 집에 오시기로 했다. 지난번에 성심당 빵 좋아하신다고 해서 샌드위치 좋아하시는지 묻고, 샌드위치 잔뜩 사러 성심당 본점으로 출동! 성심당 빵 중에 내가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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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심당문화원에서 먹었던 성심당 빵 기록이 궁금하다면 위의 글을 참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