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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이곳이 로마!(바티칸 박물관)

첫 유럽여행이었던지라
마구마구 떨렸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떼르미니역쪽으로 가야하는데

저녁 10시쯤 도착해서
내가 공부해 온 버스!! 를 탈 수 없었다.
공항주변엔 택시로 태워다준다는 아저씨들이 많았다.

그냥 고속철도를 타는게 비싸도 확실하다 생각이들어
당장 고속철도를 타고 떼르미니역으로,

유럽에선 짐도둑도 많단다.
짐칸 옆에 앉는게 좋다.
저 뒷모습의 로마승무원은
이탈리아=친절,따뜻함 이라는 인식을 줬고
마음이 열리더라.

떼르미니역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않고
떼르미니역과 가까운 숙소를 정했는데
길눈이 밝은편이라

구글지도로 시뮬레이션하고 와서
바로 찾아갔다.

길가엔 집시들, 그리고 껄렁이는 사람들이 많았기때문에 나는 큰 짐을 들고도 마치 여기 사는데
어디 여행갔다 돌아오는 척 당당하게 내 갈 길을 갔다.
누가 말 걸면 바로 무시각(무서워서...)

아 다음날 달구지투어 반일일정을 신청해서
잘 쉬지 못한 상태로 바티칸박물관을 관광했다.
나도 힘들었는데 50대인 엄마는 얼마나 고통이었을지
죄송스럽다.

로마, 길만 걸어도 유적지가 나오는 곳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입구로 들어간다.

입장권과 가이드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받는다. 가이드는 이탈리아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학도로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주었다. 전일투어를 했다면 얼마나 더 힘들까...반일투어도 충분히 지쳤다...

좀만 더 좋은 컨디션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무지 아쉬운 점

 

회화관인 피나코테카 먼저,
지금봐도 경이로운 작품들
가이드는 그림의 상징들에 대해 세세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땐 얼굴이 들어가게 찍으라고,
어차피 찍어간 사진은 다시 보지않는다며
자기 얼굴 들어가게라도 찍으라고 추천해줬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은 채 복원하는 모습

 

밑에 잘 찾아보면 귀신들린 아이도 있고,

어두운 분위기의 회화관으로 막을 내린다.

조각관으로 넘어가며...

우선 엄청 간단한 음식을 먹어준다.
이게 로마에 와서 첨 먹은 음식인데
맛과 가격 다 별로였다.
직원도 완전 불친절...

노란것은 리조또요
샌드위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소스가 기본인데,
여긴 구운 돼지와 바게뜨가 전부! 놀라웠지만
나름 고소한 맛은 있었다.

저 점심이 거의 우리 돈 2.5-3만원정도였다.
(우리나라가 혜자임)

정원 색감이...아주 취향저격이다...
파스텔색

바티칸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큰 규모였다.
이탈리아여행하면서 주로 걸었는데,
돌길을 걷다가 족저근막염이 왔다...

걷는 사람 하정우 라는 하정우 배우의 책을 읽고
그렇게 엄청난 거리를 자주 걷는 사람도 고난이도였다하니 나름 위안이 된다.

솔직히 유럽땅에서 이집트 유적을 보는 것, 아주 유쾌하지 않다. 제발 돌려줘요...




라오콘-헬레니즘 시대 대리석 조각


2월임에도 관광객들이 많아서
가까이 사진 찍기도 힘들었고,
눈으로 담되 사진찍는 거에 목숨걸지 말자 다짐했다.
(그럼에도 엄청난 양을 찍어옴)

어릴때 나라면,
이곳은 내 집이라고 상상하며 걸었을 텐데
그래도 좀 컸나보다...

토르소

황금의 복도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이 그림은 진리는 인문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르네상스 사상을 그림을 통하여 알려주고 있다.

내가 윤리를 좋아했어서 ㅜㅜ
이 그림 이야기를 듣는데 넘 재밌었다.

가운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계단 한가운데 누워있는 디오게네스
우측 전면 콤파스를 들고있는 유클리드
대칭 좌측에 피타고라스

오른쪽 2번째엔 유일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라파엘로 본인의 모습

맨 밑에 가죽장화를 신은 사람은 헤라클레이토스로
미켈란젤로를 표현한 것.

무튼 화가들이 응근 재치 넘쳐서
의뢰한 왕이나 귀족이 맘에 안들면 엄청 희화화하여
자기 그림 안에 교묘하게 넣기도 하고
자화상을 넣기두하고...


복도로 건너가면 실제 예배를 드리는 성 베드로성당이 나온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어떤 광인이 도끼?
망치로 훼손해서 복원한 후 유리관에 넣어놓음...
원랜 아까 조각관처럼 날 것으로 되어있었다함

이탈리아엔 값비싼 대리석 조각들이 많은데,
이탈리아 북부지방 키라라라는 곳에서 대리석을 가져왔다고 함(다녀와서 본 세계테마기행 참고)

이탈리아 대리석 조각상을 본 후 다른 나라에서
본 조각상들이 사실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실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워낙 거대해서 기도드리는 곳이 여러 구간 나눠져있다.

교황 제대가 있는 곳,
29미터 높이의 발다키노
청동소재 바로크 양식의 걸작이라 한다.

이 발다키노 아랫부분에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계단의 입구가 있는데 이곳이 성 베드로의 무덤이다.

즉, 성 베드로 성당은 성 베드로 무덤 위에 지어진 것

 

아 참고로 성베드로 성당은 성당이기에
입장료가 따로 없다!

또 광장에
오벨리스크가 보이는데,
유럽에 있는 모든 오벨리스크는 이집트로 돌아가길

이집트는 오벨리스크를 도대체 얼마나 많이 만들었길래 하는 의문도 생기고,

전리품으로 남의 나라 유적 갖고 와서
그 위에 십자가를 올리고
자신의 승리를 돋보이게 하는 것...
그닥 좋아보이지 않음

최고의 예술의 총집합 바티칸,

내가 생각하는 종교는 소박하고
교리를 따르고 가난한 자들을 아끼는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성인의 이미지에 가까운 듯하다.
내 고정관념이 맞다고 우기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바티칸을 보노라면

그 시대 최고의 예술가를 부리는
교황의 막강한 권력과
황금과 온갖 사치품으로 장식된
화려함의 극치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사실
종교와 돈은 좀 멀어졌으면 하는
나의 작은 바람을 적어보았다...

#바티칸투어
#로마2일차
#이탈리아여행
#달구지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