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것 없는 가계부
연말과 연초! 몸이 부서지게(?) 일하고 새해는 잠을 자고 또 자면서 회복했다. 단톡방 벽 타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읽어도 어려워서 스킵한 게 너무 많고, 계속 숙제는 밀리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자괴감이 들었다.
12월은 연말이라 지출이 평소보다 많았다.
- 총지출 130만원, 고정지출 64만 원/ 총수입 350만 원+알파(연간 했던 T/F팀의 수당이 연말에 몰아서 들어옴)
- 저축 140만원(KB에서 금융쿠폰을 줘서 적금을 2개나 더 만들게 되었다...)
- 카드 대금 140만원, 11월에도 많이 사용했네...
- 느낀 점: 써보니 별로 알뜰하지 않은 편...? 기록하다 보니 펑크 난 것들 의문 나는 것들이 있어서 본사에 전화해서 해결할 것...
지대넓얕 1-권력의 탄생
나는 핫이슈인 책들을 빌리거나 모으는 취미가 있으나 제대로 읽은 적이 거의 없다. 지대넓얕이란 책이 2014년에 출간되면서 핫이슈였다고 한다. 와... 10년 전이면 사회초년생 시절이다. 나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서 뒤적인 적은 있었는데... 결국 10년이 넘도록 읽지 못하다가 이렇게 어린이 도서로 접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까지 어린이용 도서를 포함한 책을 읽지 않은 죄로 나의 문해력은 정말 떨어진다.
풍백님 과제를 하려고 매주 열심히 독서중... 전공서나 문제집을 열심히 읽고 풀었던 적은 있지만 내 인생에서 인문학, 경제학 책을 이토록 집중해서 그것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몰두한 것은 처음이다. 역시 나에겐 강제성이 필요했던 거고... 왜 혼자서는 못하는 거니...
신인 알파, 권력을 가진 인간인 오메가가 풀어가는 역사 발달에 관해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1시간이면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1권은 권력의 탄생에 관한 내용이다.
목차는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5단 계설에 준한다. 원시공산사회에는 계급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구석기시대의 인간들은 먹이 앞에서 언제나 공평했고 평화로운 시대였다. 농사와 도구의 발달로 계급이 생기게 되면서 인간 사이에 권력이 생기게 된다. 인간이 신이 되기도 했다가, 신으로부터 통치 권한을 위임받는 방식으로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간다.
중세 후기에는 공장이라는 생상수단을 가진 이들인 '부르주아'의 탄생으로 구권력인 왕과 영주에 대항하게 된다.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대체했고, 그로 인해 이전에는 없었던 '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는 시민혁명으로 나타났고 결국 부르주아라는 신권력의 승리로 중세는 막을 내렸다.
지대넓얕 2-자본이라는 신
쪼렙신인 알파는 이제 신의 능력을 잃고 (죽지는 못함;) 자본이라는 신을 섬기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한다. 2권은 근대 이후부터 경제대공황까지의 기간을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공급과잉"이 특징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강제)으로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그러나 더 이상 개척할 시장이 없어지자 상품의 가격을 내리는 방법을 택하게 되는데, 가능한 방법이 임금을 깎는 것이라서 대규모 해고가 일어나고 노동자는 곧 소비자였으므로 경제대공황까지 이어지게 된다.